근대 영어 표기의 정착과 사전 편찬의 시대: 언어 권위의 탄생
인쇄술 이후, 표기는 ‘선택’이 아니라 ‘고정’이 되었다근대 영어 표기가 오늘날과 같은 형태로 정착된 과정은 단순한 철자 정리의 문제가 아니었다. 그것은 정치적 권력, 인쇄 기술의 보급, 교육 제도의 확립, 그리고 지적 권위의 형성이 결합된 구조적 사건이었다. 영어 표기는 발음 변화와 다른 속도로 움직였고, 그 시간차는 사전이라는 제도적 장치를 통해 고정되었다. 중세 필사본 문화에서는 동일한 단어가 여러 철자로 존재하는 것이 자연스러웠다. knight는 knyght, knicht, knite로 기록되었고, through는 thorow, thurgh, throgh 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쇄술이 도입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인쇄는 동일한 철자를 반복 복제하는 기술이었고, 이 기술은 표기의 일관성을 요구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