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영어능력평가론 100편이 말하는 하나의 결론, 평가란 무엇을 지키는 일인가
이 글은 영어능력평가론 시리즈의 백 번째이자 마지막 글이다. 앞선 아흔아홉 편의 글에서는 영어능력평가의 이론적 출발점에서부터 판단 기준, 운영 구조, 조직 문화, 신뢰 형성, 제도적 지속성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단계적으로 살펴보았다. 이 글에서는 그 모든 논의를 하나의 평가 철학으로 종합하며, 영어능력평가가 궁극적으로 무엇을 지키는 제도인지를 정리한다.백 편의 글을 통해 반복해서 드러난 사실은 단순하다. 영어능력평가는 기술이 아니라 판단의 문제라는 점이다. 평가 도구, 문항 유형, 채점 방식, 통계 기법은 모두 중요하다. 그러나 이 모든 요소는 판단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수단일 뿐, 평가의 본질은 아니다. 본질은 언제나 선택의 기준에 있다. 이 시리즈는 처음부터 성취도를 측정하는 방법보다, 측정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