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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와 라틴어의 첫 만남: 초기 영어가 만든 놀라운 선택 영어라는 언어가 오늘날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거대한 소통 체계가 되었음에도, 그 뿌리와 구조를 깊이 들여다보면 사람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 등장한다. 많은 사람들은 영어에 라틴어나 프랑스어에서 온 어휘가 상당히 많다는 사실만을 근거로 영어가 로맨스어 계열 언어에 더 가까운 것 아니냐는 오해를 하기도 하지만, 영어는 기본 문법 구조와 핵심 어휘 체계, 발음 규칙, 동사의 변화 방식 등 핵심적 특성들에서 철저하게 게르만어적 속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사실은 영어의 형성 과정 전체를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낯설게 느껴지지만, 역사적 연속성을 따라가다 보면 왜 영어가 지금과 같은 문법적 골격을 갖게 되었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이 글에서는 영어가 게르만어파 언어로서 어떤 특징을 갖게 되었는지, ..
영어는 원래 이런 언어가 아니었다― 게르만어에서 출발한 영어의 구조적 탄생사 우리가 알고 있는 영어는 ‘완성형’이 아니다오늘날 영어는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언어처럼 보이지만, 이 언어의 현재 모습은 처음부터 예정되어 있던 결과가 아니다. 우리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영어의 어순, 문법 단순성, 불규칙성, 그리고 어휘의 이중·삼중 구조는 모두 역사적 충돌과 선택의 결과다. 영어는 단일한 계통이 점진적으로 발전한 언어가 아니라, 서로 다른 언어들이 반복적으로 충돌하고 타협하면서 재구성된 언어에 가깝다.이 글은 영어의 역사를 단순한 연대기나 외래어 유입의 나열로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영어 내부에서 실제로 어떤 ‘구조적 사건’이 발생했는지, 그리고 그 사건들이 오늘날 영어의 문법과 사고 방식에 어떤 흔적을 남겼는지를 살펴본다. 특히 영어의 뼈대를 형성한 게르만어적 기반이 어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