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4) 썸네일형 리스트형 인종차별의 역사는 다문화주의 논의와 어떻게 연결되는가 — 미국문화론 시리즈 19미국 사회에서 다문화주의는 단순히 여러 문화가 함께 존재한다는 뜻만으로 이해하기 어려움이 있겠다. 미국은 처음부터 다양한 인종과 민족이 섞여 형성된 사회였지만, 그 다양성이 곧 평등한 공존을 의미하지는 않았고 오히려 미국의 역사는 다양한 집단이 함께 살게 된 과정인 동시에, 그 차이가 차별과 위계로 바뀌어 온 과정이기도 했다. 따라서 미국의 다문화주의 논의는 “다양성이 있다”는 사실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성이 왜 차별로 조직되었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야 한다.신대륙의 형성과정은 거의 모든 집단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인종과 민족이 섞여 들어온 과정이라고 설명된다. 그러나 동시에 이러한 복합성은 미국의 주요한 특징이자 힘인 한편, 그 다양성으로 인한 차이가 차.. 혈통량법(Blood quantum laws)은 원주민 정체성을 어떻게 제도화했나 — 미국문화론 시리즈 18미국의 인종 분류를 이해할 때 중요한 것은 각 집단이 같은 방식으로 분류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앞선 글 「원 드롭 룰은 미국식 인종 질서의 무엇을 보여주는가 — 미국문화론 시리즈 17」에서 살펴본 것처럼, 흑인 정체성은 아주 적은 아프리카계 혈통만 있어도 흑인으로 분류되는 방식으로 고정되었다. 반면 원주민 정체성은 정반대의 방식으로 제도화되었다. 흑인에게는 “조금만 있어도 포함”되는 논리가 작동했다면, 원주민에게는 “일정 비율 이상이어야 인정”되는 논리가 작동했다. 이 차이는 미국의 인종 분류가 생물학적 사실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 아니라, 사회적·정치적 필요에 따라 달리 구성되었음을 보여준다.혈통량법은 원주민 정체성을 특정 혈통 비율로 정의하는 법적·행정적 기준이다. Blood .. 원 드롭(one drop)룰은 미국식 인종 질서의 무엇을 보여주는가 — 미국문화론 시리즈 17미국 사회에서 인종은 단순히 피부색이나 조상의 기원을 설명하는 말이 아니었다. 인종은 오랫동안 누가 자유로운 시민으로 인정되는가, 누가 재산처럼 취급되는가, 누가 학교와 주거와 결혼과 투표의 권리에서 배제되는가를 결정하는 사회적 기준으로 작동했다. 그중에서도 원 드롭 룰은 미국식 인종 질서의 성격을 매우 선명하게 보여주는 개념이다.원 드롭 룰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계 조상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그 사람을 흑인으로 분류하는 사회적·법적 원칙을 말한다. 원 드롭 룰은 20세기 미국에서 두드러졌던 인종 분류 원칙으로, “one drop”의 흑인 혈통만 있어도 흑인으로 간주했다고 설명된다. 또한 이 원칙은 혼혈 자녀를 사회적 지위가 낮은 집단으로 자동 분류하는 hypodescent, 즉.. 미국의 인종 분류는 왜 생물학이 아니라 사회적 기준인가 — 미국문화론 시리즈 16미국 사회를 이해할 때 “인종”이라는 개념은 피할 수 없는 주제이다. 미국은 스스로를 자유와 평등의 나라로 설명해 왔지만, 동시에 노예제, 원주민 배제, 인종 분리, 이민자 차별, 시민권 투쟁의 역사를 함께 가지고 있다. 이때 중요한 질문은 단순히 “미국에는 어떤 인종이 있는가”가 아니라 더 본질적인 질문으로 “미국 사회는 왜 사람들을 특정한 인종 범주로 나누어 왔는가”이다.인종은 흔히 피부색이나 혈통처럼 자연적으로 주어진 것처럼 보인이지만 미국문화론에서 인종을 이해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 미국의 인종 분류는 생물학적 사실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 아니라, 특정한 역사적 상황과 권력 관계 속에서 만들어지고 조정되어 온 사회적 기준에 가깝기 때문이다. 앞선 글 「독립선언서의 평등 이념..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