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언어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책임은 왜 자동화될 수 없는가 ― 영어 이후의 언어와 인간의 마지막 판단 앞선 글 「왜 윤리는 규칙으로 환원될 수 없는가 ― 영어 조건문의 한계」에서 우리는 윤리가 왜 규칙으로 완전히 환원될 수 없는지를 살펴보았다. 영어가 정의·조건·결과를 중심으로 판단을 구조화하는 데 탁월한 언어임에도, 도덕 판단의 핵심은 끝내 조건문 밖에 남는다는 점이 드러났다.또한 「윤리는 누가 설명해야 하는가 ― 판단 이후에 남는 ‘서술’과 책임의 언어」에서 살펴보았듯이, 윤리 판단 이후에는 설명과 책임의 문제가 다시 등장한다.이 글은 그 논의를 한 단계 더 밀어붙인다.판단이 구조화되고 실행까지 자동화될 수 있다면, 책임은 어디에 남는가.그리고 왜 책임만은 끝내 자동화될 수 없는가.1. 판단과 책임은 같은 것이 아니다일상적으로 우리는 판단과 책임을 하나의 행위처럼 묶어 생각한다. 어떤 결정을 내렸다면.. 이전 1 다음